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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새벽 러닝의 매력, 월간 322.2km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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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새벽 러닝의 매력, 월간 322.2km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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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322.2km를 달린 러너의 이야기. 혼자 시작한 러닝이 새벽 러닝 크루 540RUN과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발전.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달리며 사람들과 교류하고, 제주도민체전 10km 단축마라톤에서 6위를 차지한 경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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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러닝을 시작한 지 약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322.2km를 달렸다. 운동을 조금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 322.2km는 단순한 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러닝을 통해 만난 사람들, 달리며 떠오른 아이디어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 체력까지. 322.2km 안에는 지난 한 달 동안 내가 만난 수많은 순간들이 담겨 있다. 제주 서귀포에는 어느새 이른 여름이 찾아왔다.

어두운 겨울을 지나 이제는 새벽 5시 30분만 되어도 주변이 환하게 밝아진다. 서귀포 곳곳을 달리다 보면 말그대로 '황금빛 태양'을 함께 맞이 하게 되고, 매일 다른 표정의 하늘과 바다, 파도를 만난다. 어떤 날은 장판이라 표현하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가 아침을 맞아주고, 어떤 날은 파도가 힘차게 우리를 향해 응원하듯 밀려온다. 구름이 많은 날도 있고, 눈부시게 맑은 날도 있다.

같은 길을 달려도 매일 풍경이 다르다. AD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와, 내가 정말 제주에 살고 있구나. " 관광객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 비행기를 타고 찾아오는 풍경을 나는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복장을 하고, 일상처럼 만나고 있다. 아름다운 서귀포를 매일 달릴 수 있다는 건 참 큰 복이다. 혼자 뛰다 만난 사람들, 함께 뛰는 기쁨 나는 2024년 3월부터 온라인 러닝 모임을 통해 혼자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다. 많이 달릴 때는 한 달에 200km 정도를 달렸고, 지난 여름처럼 너무 더워 야외활동이 쉽지 않을 때에는 80km 정도로 꾸준히 달리며 러닝의 즐거움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 혼자 달리는 것도 참 좋았다. 이어폰을 끼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발만 움직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은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러던 올해 3월, 혼자 달린 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무렵 우연히 SNS에서 동네 새벽 러닝 모임을 발견했다. 매일 새벽 5시 40분에 모여 함께 달리는 사람들. 이름도 540RUN 이었다.

매일 새벽에 달리기 모임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처음 문을 두드렸던 3월의 새벽은 아직 캄캄했다. 서로 얼굴도 잘 보이지 않은 채 함께 달렸던 기억이 난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이름도 잘 모른 채 그저 같은 방향을 향해 달렸는데 그게 참 좋았다.

시간이 지나며 해가 점점 빨리 떠오르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얼굴도 하나둘 익숙해졌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여름이 찾아오는 듯한 서귀포. 요즘은 러닝 후 용천수에 풍덩 뛰어들 수 있는 해안도로의 코스로 새벽을 달리는 러너들이 점점 많이지고 있다. 마주 오는 러너들에게"안녕하세요" 인사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운동화를 신고 나온 사람들끼리는 묘한 동질감이 있다. 나는 원래 서귀포 70리를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 70RC에 소속되어 있었다. 하지만 낯가림이 심하다는 핑계로 함께 달리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런 내가 새벽 모임에 조금씩 나가기 시작했고, 지난 5월에는 매일 다음 날 새벽 러닝 공지를 기다릴 정도가 되었다.

비가 오나, 습하나, 햇볕이 쨍쨍하나 우리는 달렸다. 수요일에는 동네 뒷산인 '고근산 업힐 훈련'이 생겼고, 금요일에는 천천히 20km를 달리는 주최자의 이름을 딴 '백인우 금요 20K' 소모임도 만들어졌다. 부상 방지를 위해 주 1~2회는 반드시 쉬고, 대신 주 5~6일은 꾸준히 달렸다. 그렇게 달리던 어느 날, 선수가 부족하다는 말에 얼떨결에 출전한 5월 10일 제주도민체전 10km 단축마라톤.

동 대표 선수로 참가해 운 좋게 읍·면·동 부문 6위를 했고, 우리 팀은 전체 읍·면·동 우승이라는 기쁨도 함께 맛보았다. 그리고 5월 30일. 뜨거운 햇볕 아래 1년 만에 도전한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 43분의 기록으로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기록이나 승부욕이 없는 사람이지만,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쌓아온 시간이 숫자로 증명되는 순간은 분명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 에너지가 참 좋아요" 비결은 러닝 러닝의 즐거움은 단순히 건강해지는 데만 있지 않다. 함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러닝으로 시작한 하루가 유난히 뿌듯하게 느껴진다는 것. 그리고 나에게는 한 가지 즐거움이 더 있다. 바로 AI와 러닝을 연결하는 일이다.

나는 시니어, 장애인,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AI 활용 브랜딩과 콘텐츠 제작 강의를 하고 있다. 1년 사이 우리의 일상과 업무는 AI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강의실을 찾는다. 나는 종종 수강생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선생님은 에너지가 너무 좋아요. " "어떻게 그렇게 늘 밝으세요? " "수업 듣고 나면 괜히 저도 달리고 싶어져요. " 처음에는 그냥 인사말 정도로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에너지의 상당 부분은 러닝에서 오는 것 같았다.

새벽에 땀 흘리고 하루를 시작하면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다. 강의실에 들어갈 때 두 번째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그러니 수업도 더 적극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러닝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러닝 기록을 남기기 위해 여러 새로운 AI 도구를 실험해 보고, 수업 자료를 어떻게 더 재미있게 만들지 고민한다.

분명 러닝의 에너지가 수강생들에게도 전달되고 있음을 느낀다. 수업 분위기가 활발해지고, 과제 제출률도 높아지고, 출석률도 꾸준히 유지된다. 좋아하는 러닝이 본업과 연결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또 새로운 강의 기회로 이어진다. 나에게 러닝은 운동이면서 사색이고, 취미이면서 연구실이다.

오늘도 나는 내일 올라올 새벽반 러닝 공지를 기다린다. 함께 달리는 여러 직군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고, 친구들이 생겨서 좋고, 같은 길을 함께 달리고 있는 서로의 숨소리. 마치고 '좋은 하루'를 빌어주는 인사도 참 좋다.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도 제주를 여행하는 동안 한 번쯤은 러닝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새벽의 바다와 일출, 용천수와 바람, 그리고 함께 달리는 사람들. 제주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러닝이 아닐까. 5월의 300km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의 날들도 스스로 응원해본다. 내일도 있을 새벽반. 누군가의 러닝 공지를 기다리며 운동화를 꺼내놓고 잠들 예정이다.

서귀포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인스타그램 70RC 계정을 통해 게스트로 함께 달릴 수 있다. 천천히 달려도 좋고, 빨리 달려도 좋고, 각자의 속도대로 따로 또 함께 제주의 아름다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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